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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반려동물

두부가 무섭닭~!!

by 솜니퍼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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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닭

냉장고에 산지 오래되어서 먹기에는 찜찜하고 그렇다고 해서 상하지도 않은 것을 버리기에는 아까운 두부가 있길래 닭들에게 주려고 가져갔습니다.부수지 않고 덩어리째 놓아주고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겁많은 닭들이 구석에 모여서 저를 경계하고 있길래 자세를 낮추고 움직임을 최소화 해 봤습니다.

청계

마침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다가 두부가 놓인 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던 암탉 한마리가 " 야들아~~여기 와봐~~빨리 좀 와봐~~" 합니다

귀촌귀농

" 뭔데~~뭐야~~~?~~ 위험한 건 아니야~~?" 하면서  슬금슬금  오기 시작합니다.

귀농 귀촌

용기가 안나는 수탉이 "야들아~~ 거기 아무래도 심상치 않으니 가까이 안가는게 좋겠다" 하고 몸을 돌이킵니다.

귀농 귀촌

고집 센 암탉들은 "이 허여멀건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요~~ 저 한심한 양반~~" 하면서 계속 관심을 보입니다.

닭 기르기

" 야~ 니가 먼저 가봐~ " " 언니가 먼저 가봐요~~~"  큰소리는 쳤지만 발길이 안떨어지나 봅니다.

닭장

암탉들이 포기하지않자 수탉이 다시왔습니다. " 아니~~ 저게 그렇게 맛있어보여~~? 별거 아닐거야~~ 관심 꺼~~"

귀농귀촌

그렇게 암탉 무리를  흩어버렸지만 왕 고집 토종닭이 "나는 저게 뭔지 알아내고 말테야~~" 하고 도전장을 내밉니다.

귀농귀촌

수탉은 "에이 너거 맘대로 해뿌라~~" 하고 가버리고 용기 없는 토종닭 " 야들아 이리와봐~~같이 쪼아보자~~" 하고 응원군을 부릅니다.

양계

토종이 두 녀석은 도저히 안될성 싶은지 포기하고 가버렸습니다. 이 번에는 청계녀석들이 도전합니다 수탉은 이번에도 결사적으로 말립니다. "세째  마누라~~ 그거 드럽게 맛없을 거야~~~ 내가 무서워서 안 쪼아보는게 아니라구~~"

양계

암탉들이 순종형입니다. "아~그래요~~? 그렇다면 뭐 저 까짓것 안 쪼아볼테야~~" 그제서야 미련을 버리고 두부로부터 떠나갑니다.

귀농귀촌

"저건 우리가 먹을게 못 돼~~ 우리는 몸에 좋은 마른 무우청 먹는 고귀한 족속이거든~~" 

두부는 안먹는 건가 싶어 치우려다가 혹시나 하고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이튿 날 닭장에 가봤더니 오잉~? 두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비닐만 덩그러니 남아 있더군요. 안 먹을 듯이 새침을 떨더니 사람이 사라진 후에 마음껏들 쪼아댔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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