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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반려동물20

황금알이 아니어도 좋다~. 신선한 계란을 얻고자 닭을 기르기 시작한 지 4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에 분양 받아 온 병아리들은 5월 초에 부화했고(사진 앞 쪽에 모이 먹고 있는 아이들) 두 번 째 데려온 병아리들은 그보다 한 달 먼저인 4월 초에 부화했습니다.(지금은 성계가 다 되었습니다.)암탉이 6개월 자라면 알을 낳기 시작한다는데 영양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서 변수가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춥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에는 산란율이 떨어지고 또 둥지도 마음에 들어야 알을 잘 낳는다는 것입니다. 동지 이후에 부화한 닭들은 6개월 자라면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알도 잘 낳고 하지가 지난 후에 부화한 병아리의 경우에는 반대로 6개월 후 산란 시기가 되었을 땐 겨울이기 때문에 알을 잘 낳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저.. 2020. 10. 30.
웰빙 총각김치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한 날이었습니다. 이웃에서 알타리 무우를 캐러 가자고 하십니다. 당신들이 드실려고 조금 심었는데도 양이 많다시며 나눠 먹자고 하시네요. 또 다른 이웃 아주머니 한 분과 함께 밭으로 갔습니다.서로서로 뭐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소매 걷어부치고 내 일 처럼 해 주시는 마음씨 좋고 정 많은 저의 이웃 분들이십니다.무우를 뽑으면서 그 양이 엄청 많아서 "우리 이거 원주에 내다 팔아요~~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먹어요~~?"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 열무를 다듬으면서 "나는 김치 담아서 며느리도 줘야하고 동서도 줘야하고....." "나는 우리 딸들도 줘야하고 혼자사는 시동생도 줘야하고...." 어찌나 챙길 데가 많은지 팔아도 될 만큼 많아 보였던 알타리가 나중에는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무우를 다.. 2020. 10. 29.
평창 고양이 저희 이웃 집에는 고양이 대가족이 삽니다. 아주머니께서 어느 날 집 앞에 나타난 길양이가 안스러워 밥을 몇 번 챙겨 주었더니 양이가 눌러 앉았다고 합니다. 그 양이가 새끼를 낳고 또 낳고 그 새끼도 새끼를 낳고 하여 총 11마리가 되었습니다.엄마 냥이 삼색이입니다. 참 예쁘게 생겼죠~~?요 미모에 반해 아주머니는 밥을 꼬박 챙겨 먹이면서 새끼를 낳을 때 마다 지극 정성으로 거두셨다고 합니다.엄마 양이와 아주머니의 보살핌으로 요런 솜사탕 같은 꼬물이들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런 살뜰한 돌봄에도 모두 다 무사하지는 않았습니다.고라니나 멧돼지가 내려오지 못하게 하려고 사람이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서 몇날 며칠을 실종되었다가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 하나를 절단해야만 했던 노랑이도 있구요.이.. 2020. 10. 27.
나도 닭 키우고 싶다~~~? 신선한 계란이 먹고 싶다는 일념하에 별다른 마음의 각오나 큰 준비 없이 닭을 기르기 시작한지 4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느낀 단점만을 정리해 보면서 새로 닭을 키우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1.사료가 떨어졌나 물은 더러워지지 않았나 매일같이 가보아야 합니다. 비오는 날은 우산쓰고 가보고 여행을 하기 위해 집을 오래 비우지도 못합니다.커다란 물그릇을 두군데나 놓아 주었는데도 물을 갈아준 지 이틀만에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깨끗이 씻어내고 가득 채워줘야 합니다. 자동급수기를 만들어 줄까도 생각해 봤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그것도 겨울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동절기에는 매일 더운 물로 얼음을 녹여가며 급수를 해 줘야 할 것입니다.2.닭들은.. 2020. 10. 24.
내 이름은 구름이 사람들은 저를 "구름아~" 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호들갑을 떨면서 "아이고 예뻐라~~~"를 덧 붙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렇게 예쁜가요~? 므흣~~^^;;저는 2020년 4월 어느 날 평창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2남3녀 중 막내 딸입니다.세상에 나온지 6주 밖에 안되었을 때 엄마 젖이 맛있어서 좀 더 먹고 싶었는데 어느 날 예쁜 여자가 저를 이집으로 데려왔습니다.옆집에 사는 바이올린 선생님이라는 아주머니가 저를 보시고 " 아유~~ 강아지를 데려 오셨네요~~" 하니까 저희집 주인 아저씨는 " 산에서 고라니가 자꾸만 내려와서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고라니가 뭔지는 몰라도 걔 때문에 제가 이집으로 온 것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주인 아저씨 부부는 매일 매일 트랙터를 타고 밭에 가십.. 2020. 10. 21.
요즘 시골 인심. 몇 년 전에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저 역시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매회 꼬박 챙겨보면서 "참 훈훈 하구나~~나는 왜 이웃이랑 저렇게 정을 나누며 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더랬습니다.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머니 세 분은 저보다 10년 이상 연령대가 높고 또 저는 결혼과 동시에 내내 아파트 생활을 했고 또 직장생활을 했다는 등등의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그런데 요즘 시골에 살면서 제대로 이웃의 정을 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색깔마저도 예쁜 적채 ,당근 ,양배추. 이웃에서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못난이 감자는 일년 내내 공급 받아 먹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예쁜 감자랑 비교해서 맛이 덜하지 않답니다. .. 2020. 10. 18.
우리집 반려 닭. 전원생활을 하면서 하고싶은 일 중에 닭 기르기가 있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닭이 낳는 신선한 계란을 먹어보자는 바램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지난 7월3일에 드디어 병아리 6마리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보통크기의 종이박스에 넣어 와서 박스안에 먹이통과 물그릇을 넣어 주었는데도 저리 큰 공간이 남을 만큼 어린 녀석들이었습니다. 농장주는 하얀색 두마리 누런색 토종 두마리 까만색 청계 두마리를 건네 주시면서 "암,수 구별은 아직은 힘듭니다 "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녀석들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넙죽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전부 다 수탉이면 어떻하지~? 사료값만 계속 들고 알은 안낳으면 어떻하지~? 라는 현실적인 계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병아리 암수 구별법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2020. 10. 16.
자랑스런 내 딸 오스트리아 "슈스케" 스타마니아 TOP12. 며칠 전 딸래미가 카톡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왔습니다. 오랜만에 페북에 들어갔더니 이런 소식이 와있었노라고.제 딸이 경연에 나가 Top12 에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식이어서 추억에 젖어 이글을 씁니다. KURIER 라는 오스트리아 일간지에 난 기사를 캡쳐해서 올린 것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스타마니아"가 2021년에 다시 TV로 돌아옵니다. - 12년 간의 휴식을 끝내고 널리 사랑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시 ORF (오스트리아의 국영 방송)에 프로그램으로 편성됩니다.오스트리아에도 가수의 등용문인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마니아"가 있습니다. 2008년 그 프로그램 시즌4 때 저희 딸이 출전을 했었습니다. 사진들을 꺼내어 보니 그 날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전국에서 3차례의 인터넷 방송 예선을 거쳐 .. 2020. 10. 15.
내가 사는 곳, 평창 가을이 되었네요.집 앞에 든든히 서있는 텃밭 지킴이 고목이랑 주변 나무들도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평창의 가을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저에게만 그런 것일까요. 별빛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계촌 초등학교와 인연을 맺은 이후 평창에서 지내는 10년 동안 실로 많은 계절들이 오고 또 갔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로서 교향악단에서 만나 결혼을 한 저희 부부는 음악가로서의 후반전 삶을 이 곳 평창에서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별빛 처럼 빛나는 소중한 아이들과 더불어 음악을 하는 것도 저희에게 큰 축복인데 덤으로 아름다운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산책길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구절초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눌르게 합니다. 두어 달이 지나면 아름다운 겨울이 오겠.. 2020.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