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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취미32

못난이 무우의 변신 겨울이면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이웃에 대하여 일전에 포스팅한 적 있습니다. 그 댁에서 시장에 내 놓을 수 없는 못난이 무우를 한 박스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 많은 무우들을 가지고 여러가지 먹거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첫 번 째는 깍두기입니다.무우를 깍둑 썰어서 굵은 소금에 절여 놓고찬밥을 믹서에 갈았습니다.(찬밥을 갈아서 쓰는 방법은 친정 엄니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습니다.) 이 때 미리 찧어 놓은 생강이 없어서 생강도 함께 갈았습니다. 찧어 놓았던 마늘을 넣고고춧가루를 섞은 다음에 새우젓도 넣어줍니다. 발효가 잘되라고 설탕도 한 큰술 첨가합니다.마지막으로 준비해 두었던 쪽파를 5Cm 길이로 잘라서 넣고절여 놓았던 무우랑 함께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양념이 좀 과해 보이지요~? 친정엄니가 돌아가신 후 5년 넘.. 2020. 11. 20.
언니와 도자기 제게는 언니가 하나 있습니다.저 보다 12개월 22일 먼저 태어났습니다. 언니가 백일 쯤 되었을 때에 제가 들어서는 바람에 모유도 넉넉히 못 먹었다고 합니다. 돌이 조금 지나서 동생이 태어나 본인도 아직 아기인데 맏이가 되어 버렸구요.그런데도 어린 언니는 어떤 한 겨울 추웠던 날에 저랑 놀러 나갔다가 돌아올 적에 자기 외투를 벗어 저를 감싸 안고 본인은 턱을 덜덜 떨면서 "하삐~(언니가 어려서 제 이름 발음이 어려웠던 것입니다)추울까봐~" 그랬다고 합니다.저 때문에 양보도 많이하고 손해도 많이 보고 칭찬도 수 없이 가로채였을 거고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을 겁니다. 도자기만 해도 그렇습니다.동생은 제가 만든 그릇을 좋아라 해서 제가 만든 그릇을 저보다 더 많이 갖고 있고 또 필요한 게 있다고 말만 하면 가.. 2020. 11. 19.
초간단 닭요리 2선 집에서 맛있는 것 해 먹고 싶을 때 손이 많이 가는 메뉴는 귀찮아서 생각하기도 싫을 겁니다. 오늘 초간단 닭고기 조리법 두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두가지 요리는 아주 아주 오래 전 저희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학할 때 한국음식 해 먹기는 쉽지 않아서 그 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해먹었던 가난한(?) 유학생들을 위한 인기 메뉴였습니다.일명 국적없는 메뉴이지만 오늘날까지 꾸준히 저와 남편에게 사랑받는 음식입니다.먼저 닭고기 조림입니다. 보통은 닭날개 부위를 사용하는데 오늘은 마트에서 날개를 살 수가 없었던 연고로 갈비살로 대처했습니다.날개 윗부분을 사용해도 좋습니다만 조리해 놓았을 때 날개 아랫 부분이 가장 맛있습니다.닭고기 1Kg, 생수 200cc ,간장 5큰술,설탕 1/2큰술, 후추 조금,.. 2020. 11. 18.
김장 저희 이웃댁(구름이네 집)은 겨울이면 절임배추를 판매하십니다.요즘 김장철이어서 아침부터 무지하게 바쁘게 일하십니다. 오늘은 커피랑 삶은 고구마를 간식으로 준비해서 절임 공장에 내려 가봤습니다.입구에 도착하니 이렇게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배추 자르는 기계입니다. 저 쪽 편에서 배추를 넣으면 반으로 갈라져서 이쪽 편에 도착합니다. 무척 편한 기계인 것 같습니다.반으로 잘려진 배추는 1차적으로 소금물에 일정 시간 절인답니다. 두 번 째 과정은 일일이 손으로 배춧잎 켜켜이 소금을 넣는 작업입니다. 일하시는데 응원차 갔다가 절여야 할 배추가 엄청나게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저도 저 스탠드에 서서 소금 치는 일을 잠깐 도왔습니다. 제일 앞에 있는 소금통이 제가 쓰던 겁니다~~.서툴러서 큰 도움이 되지도 못 .. 2020. 11. 15.
평창에 도자기공방-도토리공방 저의 오래된 취미가 도자기 만들기(내그릇 내가 만들어 쓰기)라고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한 번은 이웃 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제가 만든 그릇을 쓰게 되었는데요 다들 자기도 만들어서 써보고 싶다고 하셔서 이른바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습니다.그랬더니 완전 초보들인데도 저렇게 멋지게 빚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 가르친 듯 합니다~^^) 이제 저 그릇들을 소성하러 가야합니다. 평창군 대화면에 위치하고 있는 도토리공방에 왔습니다.저를 비롯해 도자기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창문화원 도자기 강좌에 나가서 즐거운 수업을 했었는데 아쉬웁게도 폐강이 되어 마땅히 작업을 할 만한 공간을 찾지 못하다가 이 도토리 공방이 문을 열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현관 앞 진열대에 초벌구이를.. 2020. 11. 7.
김치볶음밥 오늘은 저만의 비법(이 역시 별다른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로 부터 배운적 없다는 뜻입니다~^^)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2인분 기준으로 하얀 쌀밥 2공기(작은 공기), 계란4알, 신김치 쪼금, 참기름 1/2스푼, 간장 1+1/2스푼, 식용유 , 소금 1/2티스푼, 자른 김.김은 미리 준비하시면 한결 편합니다. 저는 매 번 이 식탁용 완제품을 사용한답니다~ 무지 편하지요~~^^요렇게 잘라놓습니다. 맨 먼저 계란 4알을 풀어서 소금으로 간한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스크램블드에그로 만듭니다.신김치를 잘게 자릅니다. 절임배추 판매하시는 이웃께서 포장하고 남은 것을 가져다 주셔서 김치를 담았던 것인데 그 새 맛이 푹 들었습니다.큼지막하게 썰어 넣었던 무우도 하나 꺼내서 잘게 다지듯 했습니다.식용.. 2020. 11. 6.
도토리묵,묵사발 만들기 얼마전에 마을 분들이 도토리 주으러 가신다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산으로 올라가신 적이 있습니다. 저랑 남편은 수업이 있는 날이어서 부러워 하면서도 못 따라갔지요.그로부터 며칠 후, 이런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도토리 가루입니다. 올 해는 비가 많이 와서 도토리가 많이 열리지 않았다시며 조금만 맛이나 보라며 주셨는데 저희 두사람이 여러 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냉동실에 보관했었던 이 가루를 가지고 오늘은 묵을 쑤어 보겠습니다.도토리:물의 비율은 다들 다르게 얘기하시는데 저는 1:7로 잡습니다. 물이 적을 수록 더 단단해지기는 하겠지요. 오늘은 종이컵 한컵 분량만 사용했습니다. 물 7컵을 붓고 잘 풀어서 상온에 두시간 정도 방치한 다음에 약불에다 끓입니다.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 점성이 생기면서 .. 2020. 11. 4.
국물 뽀얀 미역국 끓이기. 오늘은 미역국을 끓여보겠습니다. 요리 좀 하는(^^) 저의 신혼 시절,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셨을 때 국물이 뽀오얀 미역국을 끓여 드린적이 있는데 그 때 정말 맛있게 먹었노라고 삼십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가끔 말씀하실 정도이니 그 맛이 어느 정도 일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시지요~?.이 또한 누구로부터 배운 적이 없지만 미역국 끓이는 방법이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을거라서 저와 같은 방법으로 끓이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미역을 불린 다음 잘 씻어서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200그램 정도됩니다. 건미역도 잘 골라서 사셔야 합니다 맛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양지머리 살을 준비합니다. 핏물을 알뜰하게 뺴주면 국물 맛이 훨씬 담백해집니다.150그람 덩어리라서 반 정도만 썰고 남은 반은 쇠고기 무우국 끓일.. 2020. 10. 25.
강원도식 감자요리. 저희 신랑님은 강원도 정선에서 출생하였고 평창 이가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났고 본은 단양입니다. 강원도 총각이랑 대구 새악씨가 만나터라 입맛도 많이 다른데 저는 엄니께서 해주시는 양념 찐한 경상도식 요리에 길들여져 있고 서방님은 소금간이나 양념을 많이 하지 않는 추운 지방 특유의 담백한 맛 음식을 선호합니다.저는 나름 요리를 잘 하는 편이어서 (자타공인^^) 감자 한가지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서 상에 올리곤 했는데 신랑은 자꾸만 "감자를 다르게 요리 할 수 없나~? 예전에 엄마가 해주시던 건 고춧가루만 넣고 어쩌고 저쩌고 &*&^%$#%$ 그게 참~맛있어" 하는 겁니다. 남편이 말해 준대로 해봤더니 정말 간단하고 쉬워서 그 후로 자주 만들게 된 메뉴입니다. 초간단 강원도식 감자요리 지금..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