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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반려동물

가을, 비더제엔~~~.

by 솜니퍼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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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나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산책길에서 만나던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평창

집을 나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단풍나무들, 한껏 짙은 빨간색 잎을 볼 때면 마음속까지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창 귀촌

인도를 따라 심어진 소국이랑

국화

남의 집 대문 앞에 놓인 화분에 핀 국화를 보면서 유난히도 국화꽃을 좋아하신 아버지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평창

단풍이 땅아래까지 내려왔네요. 머지 않아 겨울에게 자리를 내어 줄 준비가 되었습니다.

낙엽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황금 빛 낙엽.

은행잎

은행잎도 많이도 떨어졌습니다.

귀촌

은행알을 줍는 분도 계시네요.

은행나무

남아 있는 은행알이 마져 떨어질 때면 겨울이 저만치서 오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귀촌

김장 배추 수확이 끝난 밭에도 가을은 이별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평창의 기온이 영하 6도라 하더니 산책길에 드디어 살얼음이 마중나왔습니다.

어떤 집 앞 마당에 널려 있는 빨래에 고드름도 첫 인사를 하네요.

평창

세계 여러나라의 헤어지는 인삿말들을 몇 가지 알지는 못해도  그 중에서 저는 독일어 "Wieder Sehen" 을 제일 좋아합니다. "안녕~" 이라 하면 "잘 가~ 잘지내구~ "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지만 "비더 제엔~" 은 "다시 만나~~ " 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귀촌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도 하루하루 감사했고 아름다왔던 나의 가을에게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 비더 제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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