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사는 마을에서 서쪽으로 가장 가까이 접한 이웃 마을은 바로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입니다.
42번 국도를 타고 원주에서 평창 방향으로 가다가 안흥면 초입에 이르면 이런 조형물이 객들을 반깁니다.
마을 안 쪽 (나름 번화가)으로 들어가면 이런 찐빵 인형들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이 조형물의 수 보다도 찐빵을 파는 가게 수는 더 많습니다.
안흥면 일대에 찐빵 가게를 어림 짐작으로 헤아려 봐도 20여군데는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찐빵 마을이죠. 올해는 예외였지만 매년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가을 마다 대대적으로 찐빵 축제도 열리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이 집 빵이 맛있다 저 집 것이 더 맛나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오늘 그 많은 찐빵집 중에 두 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곳은 원조 안흥찐빵 가게터입니다. 제가 강원도 출신 신랑을 만난 덕분에 37년 전 시댁 식구들과 평창 나들이 갔을 때 처음으로 안흥 찐빵을 사 먹었던 그 가게입니다. 이 자리에서 두 자매가 마을 아낙네들의 도움을 받아서 찐빵집을 운영했었는데요. 두 분 중에 언니께서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을 해 가신 이후로 동생 분이 이 가게를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원조인 셈이죠. 이 댁 찐빵 맛납니다.
다른 한 곳은 여기입니다.
마을 입구 쪽 외곽 큰 길 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간판을 보면서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안흥 터널을 빠져 나가자 마자 이 가게가 있습니다.
언니 분께서 이전해 가신 가게입니다. 찐 원조이죠~!
김대중 대통령의 표창장 받으실 때 사진도 걸려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대면 판매보다는 택배 판매가 증가 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예전엔 저기 상자들 아래에 있는 찜솥들이 풀가동 되고 있었더랬는데 현재 최소한 세개의 솥이 포장 상자더미에 깔려있습니다.
아무튼 오랫 만에 한 상자를 샀습니다. 20개 들이 12,000원입니다.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기에 차안에서 서방님이랑 두 개씩 뚝딱 해치웠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속을 보여드리기 위해 하나 더 먹었습니다~~^^ 심순녀 할머니는 국산팥을 직접 삶아서 앙금으로 쓰십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앙금색깔이 유난히 붉은 것도 그런 이유이고 달지도 않습니다.(일전에 어떤 분의 주장하심 때문에 다른 가게 것을 사 먹어 보았는데요 붕어빵 속에 들어있는 앙금 맛이었습니다.색깔도 찐한 쵸컬릿 색이고 심순녀 할머니네 것보다 물기도 많았습니다.단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다 여기실 것입니다)찐빵 피도 유난히 쫄깃해서 비법 반죽법을 쓰시는 듯 하고요 암튼 제 입맛엔 심순녀 할머니 찐빵이 최고입니다~! 원조 중에 원조 심순녀 안흥찐빵 안 먹어 보신 분은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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