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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반려동물

너도 이쁘고~너도 이쁘고~.

by 솜니퍼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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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데 닭장에서 희한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암탉이 알을 낳을 때 내는 소리와 흡사한데  뭔가에 놀란 듯한 아니면 암탉끼리 싸우기라도 하는가 싶을 정도로 비명에 가까운 울음이었습니다.

귀촌생활

심상치 않은 느낌에 닭장으로 가봤더니 닭들이 오른쪽 편에 몰려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들어가 봤는데 글쎄 노랑 양이 한 마리가 저렇게 바람막이 비닐을 찢고서 닭장 안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귀촌생활

제가 오니까 닭들은 고자질이라도 하듯이 고양이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연신 "꼬꼬꼬꼬~~~옥 꼬꼬꼬꼬~~~옥 " 하며 울어댑니다.

귀촌생활

저 청계 암탉들 보세요 제가 못 봤을까봐  목을 쭉쭉 빼면서 "저기 좀 보세요~~ 저기예요 저기~~~"하고 가르킵니다.

귀촌생활

"야~~너 거기서 뭐해~~~!!!" 그랬더니 저 놈 표정 좀 보세요~~ "제가 뭘요~~? 저는 그냥 여기서 닭들이 잘 노는지 보고 있었을 뿐이랍니다~~ 제가 뭘 어쨌다고  쟤들은 호들갑이래유~~?" 하는 표정입니다.

닭키우기

얘들아 괜찮아~~ 괜찮아~~ 배추나 먹어라~  했더니 말귀를 알아나 듣듯이 배추를 먹기 시작합니다.그랬더니 저 고양이 시선 좀 보세요.

청계

다른 닭들이 다 아래에서 대피하는 동안에 저 혼자 횃대 위로 피신한 수탉이 한놈 있었는데 그녀석에게 눈독을 들이는 중입니다. 저렇게 시치미 뚝 떼고 앉아서 계속 군침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닭장에 빈틈이 없어서  침입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어디 감추어 놓은 알이 있을까 하고 여기저기 살피는 중에

귀촌생활

짜잔~~~보이십니까~~^^ 하도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오네요~. 삼색이 그러니까 아까 그 노랑이의 에미가 이 쪽 편에 잠복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늬들을 어찌하면 좋겠니~~~ㅠㅠ 

귀촌생활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비닐 찢어진 부분에  빨간 플라스틱 뚜껑이랑 하얀 판대기를 가져다가 막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찍은 장면 좀 보세요~.

귀촌생활

판대기 뒤에 "빼꼼~~~" 하~ 그 녀석들 포기하지 않는 군요. 그런데 어쩝니까 저 닭들은 자기들 생명을 위협하는 고양이가 나타나면 죽는다고 꽥꽥 소리를 지르는데 그 모습도 귀엽고 안스럽고 저 고양이는 제가 이뻐라 하면서 기르는 닭을 호시탐탐 노리고 겁을 주는데도 맨날 간식도 주고 국에 들어간 고기 몇 점이라도 남겨서 가져다 줄 정도로 예뻐하는 놈인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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