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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구름이 사람들은 저를 "구름아~" 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호들갑을 떨면서 "아이고 예뻐라~~~"를 덧 붙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렇게 예쁜가요~? 므흣~~^^;;저는 2020년 4월 어느 날 평창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2남3녀 중 막내 딸입니다.세상에 나온지 6주 밖에 안되었을 때 엄마 젖이 맛있어서 좀 더 먹고 싶었는데 어느 날 예쁜 여자가 저를 이집으로 데려왔습니다.옆집에 사는 바이올린 선생님이라는 아주머니가 저를 보시고 " 아유~~ 강아지를 데려 오셨네요~~" 하니까 저희집 주인 아저씨는 " 산에서 고라니가 자꾸만 내려와서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고라니가 뭔지는 몰라도 걔 때문에 제가 이집으로 온 것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주인 아저씨 부부는 매일 매일 트랙터를 타고 밭에 가십.. 2020. 10. 21.
초간단 감자 간식 오늘은 이웃으로부터 받은 못난이 감자를 가지고 쉽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있는 간식을 만들어 보려고합니다.시장에 내다 팔 수 없는, 미운 모양을 한 감자들, 저희는 이웃에서 공급해 주셔서 잘 먹는다고 포스팅한 적 있지요~?^^못난이 감자도 깎아 놓으니 예쁘기만 합니다.( 여섯 알이면 서방님이랑 둘이서 실~~컷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감자가 90% 정도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소금 1티스푼을 넣고 삶습니다. 이 때 토핑할 치즈의 종류에 따라 소금의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입산 치즈들은 맛이 짠 편이어서 소금을 덜 넣는 편이 좋거든요.감자가 거의 다 익었을 즈음에 냄비 바닥에 아직 물기가 조금 남았을 때 뚜껑을 열고 숫가락으로 감자를 휘휘 돌려가며 물기를 증발시켜줍니다. 감자가 더욱 분이 많이 나도록.. 2020. 10. 20.
막국수 기행 1. 오늘은 평창에서 유명한 막국수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신랑님이 면류를 정말 좋아해서 하루 세끼를 다 국수로 상을 차려도 좋아라 할 정도이랍니다. 덕분에 막국수를 비롯해 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을 꽤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집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맨 먼저 평창읍 여만리에 있는 이조막국수 입니다. 이 댁은 역사가 아주 길고 오랫 동안 맛집으로 사랑받아 온 만큼 이미 유명한 집입니다.그런데도 무슨 이유였는지 평창에 지냈던 10년 동안 한 번도 못 가보다가 지난 달에 우연히 한가한 시간이 생겼길래 이 곳에 가서 국수를 먹어본 후 그 맛에 반해 자주 가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관광객이 많은 토요일에 갔다가 대기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온 적도 있었답니다.내부로 들어가면 구옥 몇 .. 2020. 10. 19.
요즘 시골 인심. 몇 년 전에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저 역시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매회 꼬박 챙겨보면서 "참 훈훈 하구나~~나는 왜 이웃이랑 저렇게 정을 나누며 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더랬습니다.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머니 세 분은 저보다 10년 이상 연령대가 높고 또 저는 결혼과 동시에 내내 아파트 생활을 했고 또 직장생활을 했다는 등등의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그런데 요즘 시골에 살면서 제대로 이웃의 정을 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색깔마저도 예쁜 적채 ,당근 ,양배추. 이웃에서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소비자에게 팔 수 없는 못난이 감자는 일년 내내 공급 받아 먹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예쁜 감자랑 비교해서 맛이 덜하지 않답니다. .. 2020. 10. 18.
분위기 좋은 카페 COZY HILL 저희집에 손님이 오시면 거의 항상 둔내에 있는 웰리 반점에 가서 식사를 한다고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후에는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 또 언제나 이 곳 코지힐을 찾아갑니다.이 카페는 저희들이 사는 집에서 학교를 오갈 때 지나다니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몇 년 전이었던가 이 언덕에 집짓기 공사가 시작되더니 이처럼 멋진 집 한채가 세워졌습니다. 하루는 계촌초에 수업하러 갔는데 클라리넷 파트의 예쁜 여학생이 수줍은 듯 다가와 "선생님~~~저기 언덕에 새로 지은 집 있잖아요~~~~ 저희 할머니 집이예요~~~^^" 라고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에고~~귀엽죠~~?^^) 몇년 후 할머니께서는 평창읍 쪽으로 이사를 하셨고 이 집은 다른 분의 소유가 되었는데 그 분들이 할머니의 사과창고를 멋지게 리모델링하여.. 2020. 10. 17.
우리집 반려 닭. 전원생활을 하면서 하고싶은 일 중에 닭 기르기가 있었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닭이 낳는 신선한 계란을 먹어보자는 바램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지난 7월3일에 드디어 병아리 6마리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보통크기의 종이박스에 넣어 와서 박스안에 먹이통과 물그릇을 넣어 주었는데도 저리 큰 공간이 남을 만큼 어린 녀석들이었습니다. 농장주는 하얀색 두마리 누런색 토종 두마리 까만색 청계 두마리를 건네 주시면서 "암,수 구별은 아직은 힘듭니다 "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녀석들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넙죽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전부 다 수탉이면 어떻하지~? 사료값만 계속 들고 알은 안낳으면 어떻하지~? 라는 현실적인 계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병아리 암수 구별법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2020. 10. 16.
자랑스런 내 딸 오스트리아 "슈스케" 스타마니아 TOP12. 며칠 전 딸래미가 카톡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왔습니다. 오랜만에 페북에 들어갔더니 이런 소식이 와있었노라고.제 딸이 경연에 나가 Top12 에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식이어서 추억에 젖어 이글을 씁니다. KURIER 라는 오스트리아 일간지에 난 기사를 캡쳐해서 올린 것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스타마니아"가 2021년에 다시 TV로 돌아옵니다. - 12년 간의 휴식을 끝내고 널리 사랑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시 ORF (오스트리아의 국영 방송)에 프로그램으로 편성됩니다.오스트리아에도 가수의 등용문인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마니아"가 있습니다. 2008년 그 프로그램 시즌4 때 저희 딸이 출전을 했었습니다. 사진들을 꺼내어 보니 그 날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전국에서 3차례의 인터넷 방송 예선을 거쳐 .. 2020. 10. 15.
도자기 만들기 오늘은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도자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영화 "사랑과영혼"에 데미무어가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물레를 돌리는 장면이 떠오르지는 않으신가요~~? 그 예쁜 연인이 돌리고 있는 물레는 전기를 동력으로 작동하는 물레인데 (옛날에는 발로 차면서 돌렸다고합니다) 자동차와 똑같이 생긴 액셀레이터 페달이 부착되어 있어 그것을 밟으며 물레 돌리는 속도를 조절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껏 손물레 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흙을 만지면 손이 많이 거칠어지는데 전기 물레로 작업 할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손을 아껴줘야 하는 직업을 가진 저에게는 맞지 않아서 입니다. 2016년 평창문화원 작품전시회. 앞 쪽 절반이 제 작품입니다.자,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기를 해 봅니다. 코일링.. 2020. 10. 13.
정말 유명한 맛집, 웰리반점 평창군 계촌 별빛 마을에 인접한 횡성군 둔내면에는 웰리반점이라는 아주 유명한 중화요리집이 있습니다.이 곳은 굳이 제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이 정말 많은데, 셰프님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셰프였다고 합니다.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 동안에 저는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대선 때 투표를 한 것도 아니고 일하시는 모습을 지켜본 것도 아닌 노 대통령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이나 견해는 없습니다.그저 사진으로 뵐 때마다 우리 막내 동생이랑 무척 닮았다는 느낌을 받을 뿐입니다. 이 날, 저희가 도착해 보니 홀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식사시간 보다 좀 이른 시간에 가지 않으면 언제나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만 할 정도로 손님이 많습니다. 저희가 사는 곳은 빼어난 자연환경이 큰 자랑거리인.. 202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