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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도자기들 오늘은 제가 만든 그릇들을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2017년, 냉면기지금으로부터 29년 전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바이올린 강좌에 출강할 때 였습니다. 제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이어지는 수업 중에 "생활도자기" 프로그램이 있길래 그냥 "한 번 해볼까" 하는 기분에 끌려 시작한 그릇 만들기에 빠져 지금까지 이렇게나 기나 긴 세월동안 즐기고 있습니다.1991년, 화병두 번 째 작품인데 조리도구 꽂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9년 전에 만든 것이지요. 도자기 빚기는 작품의 크기가 클 수록 노련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첫 작품으로는 자그마한 소주잔을 만들었습니다만 현재 남아 있지 않습니다.1998년, 머그잔 물론, 29년 동안 그릇 만들기를 계속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한가지 일에 빠지면 지나치게 몰두.. 2020. 10. 11.
따라해 보세요. 깔끔한 맛 김치찌개 끓이기 국민 반찬 김치찌개, 집집마다 자랑스런 고유의 맛을 가진 김치가 있을 것이고 저마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끓이는 비법도 있을 법합니다. 그러나 오늘, 저만의 방법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꼭 한 번 따라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자취하는 딸에게 담가 주었던 김치, 포기 김치 썰어 먹을 시간조차 빠듯한 직딩이라 이렇게 썰어서 한 통 보냈었는데 그나마도 시어 꼬부라질 때 까지 다 못 먹고 냉장고 구석에 자리나 차지하고 있길래 수거해 왔습니다. 다 먹어가는 신맛 든 김치가 들어 있는 통 속의 모습은 대부분 저럴 것입니다.자~ 이제 여기서 김치찌개 요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저 통에 물 한 컵 정도를 붓고 김치를 설렁설렁 행구듯 하세요.김치는 건져내고 남은 국물은 체에 걸러 내립니다. 체에 걸리는 것들은 대.. 2020. 10. 10.
내가 사는 곳, 평창 가을이 되었네요.집 앞에 든든히 서있는 텃밭 지킴이 고목이랑 주변 나무들도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평창의 가을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저에게만 그런 것일까요. 별빛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계촌 초등학교와 인연을 맺은 이후 평창에서 지내는 10년 동안 실로 많은 계절들이 오고 또 갔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로서 교향악단에서 만나 결혼을 한 저희 부부는 음악가로서의 후반전 삶을 이 곳 평창에서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별빛 처럼 빛나는 소중한 아이들과 더불어 음악을 하는 것도 저희에게 큰 축복인데 덤으로 아름다운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산책길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구절초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눌르게 합니다. 두어 달이 지나면 아름다운 겨울이 오겠.. 2020. 10. 9.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에 전교생이 29명인 작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가 운영되고 있고 저희 부부가 10년째 악기 지도를 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병설유치원에도 바이올린 수업이 개설되어 있어 초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조그만 학교가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를 하는 학교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계촌마을은 "클래식마을"(현대차 정몽구재단에서 후원하는 클래식 축제개최지)로 선정을 받게되고 2015년 부터 매년 클래식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을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공연장 계촌초 별빛 오케스트라는 2009년에 권오이 교장 선생님께서 부임해 오시면서 태동이 되었습니다.원래 운영되어 오던 방과후 음악과목은 바이올린 한과목이었는데 첼로 반을 추가로 운영하고 학생들의.. 2020. 10. 8.
깻잎장아찌 담그기 이웃에서 "깻잎 필요하면 따가세요" 라는 반가운 말씀을 해 주셨어요. 매년은 아니지만 가끔 누렇게 변해가는 깻잎으로 장아찌를 담아왔던 터라 주저하지 않고 깻잎을 따러 갔습니다. 서방님도 열심히 따 주십니다~^^ 깻잎 색깔이 누렇게 변하면 더 맛있지만 오늘 내일 서리가 내릴지도 모른다 하여 서둘러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두 바구니 수확하고서 "와아~~ 많다~~" 했습니다. 집으로 가져와서 씻으면서 채곡채곡 정리했더니 작은 소쿠리에 모두 담겼습니다. * 깻잎을 한장 한장 신중히 따는 저희 부부를 보신 이웃 할머니께서 " 아무렇게나 막 따~~~"그러시기에 " 정리는 씻을 때 하구요~~?"그랬더니 "씻기는 뭘 씻어~? 그냥 데치면 다 소독 돼~~" 그러셨지만 그래도 저는 씻었습니다. 여러분도 알아서 하시.. 2020. 10. 7.
쉴 수 있는 저녁이 행복한 날 조금은 피곤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스름에 드라이브하여 돌아갈 집이 있음에 감사하며 무어 그다지 커다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 아름다운 자연에 한 구성원이 되어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잔잔한 행복이 밀려옴을 느낍니다. 201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