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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대가리라고 하지 마세요. 요즘 닭장에 가면 빈 손으로 돌아 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암탉들이 번갈아 가면서 한 두 알 씩 낳아줍니다.일전에 만들어 준 산란 둥지엔 낳지 않고 꼭 저런 모퉁이에다 흙을 살짝 파낸 다음에 낳아 놓네요. 오늘도 저 계란을 취하기 위해 닭장에 들어갔는데 수탉 3호가 제게로 막 달려옵니다.수탉 1호는 날개를 다 펴고 푸득거리면서 겁을 줍니다.이 아이들이 왜 이러는지 저는 압니다. 평소에 밥 주는 사람인 것도 아는데 이제는 알을 훔쳐가는 사람이기도 해서 고마운 사람인 것은 알지만 알은 가져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예전에 저희 부부는 계촌초등학교 관사에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강사 모집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을 때에 저희 부부가 인천에 살면서 지원을 했었는데 교장.. 2020. 12. 2.
네이처스웨이의 고투콜라 캡슐이 센시아보다 가성비가 높다고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다니다 보면 엉터리인듯 엉터리 아닌 엉터리일 수 밖에 없는 정보가 엄청나게 많이 돌아다닌다는 걸 아는 사람을 모두 알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최근에 꽤 발끈 했던 일이 있었는데바로 이 물건 때문이었어요. 건강기능 식품을 저렴하게 다양하게 구매하려면 '아이허브'라는 미국 태생 사이트에 가면 된다는 것을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고 그 곳에는 개인에게 고유의 코드가 부여 돼 그 코드를 다른 구매자가 적용하면 구매자는 할인을 받고 코드주인은 적립금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분들은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제도 때문인지 어떤 이들은 자신만이 특별히 할인 되는 코드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 코드를 꼭 넣으셔야 할인 받을 수 있어요"라고 글을 써서 자신의 코드를.. 2020. 11. 30.
막국수 기행5.(코로나가 심해 지기 전에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막국수집 소개합니다.저희 동네에서 차량으로 이동해서 15분 거리에 있는 둔내면 청용막국수입니다.이 집은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가 본 곳인데요 요즘 저희 부부가 막국수 기행하면서 좋은 맛으로 기억되는 집들을 순회하는 중이라서 들렀습니다.이 댁도 역사가 오래 된 곳이랍니다.메뉴가 아주 단출하지요~? 무엇보다도 착한 가격이 눈에 확~ 뜨입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데 양 또한 많다는 것이 이 댁의 큰 장점이기도합니다.저희는 이 번에도 비막 하나 물막 하나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요렇게 세가지 나왔는데 맛은 담백하였습니다.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은 이 댁 국수 기본량이 많은 것을 알면서도 곱배기를 주문했는데 곱배기가 아니라도 그냥 많~이 주시겠노라 했습니다.정말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비빔 막국수입.. 2020. 11. 29.
너도 이쁘고~너도 이쁘고~. 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데 닭장에서 희한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암탉이 알을 낳을 때 내는 소리와 흡사한데 뭔가에 놀란 듯한 아니면 암탉끼리 싸우기라도 하는가 싶을 정도로 비명에 가까운 울음이었습니다.심상치 않은 느낌에 닭장으로 가봤더니 닭들이 오른쪽 편에 몰려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들어가 봤는데 글쎄 노랑 양이 한 마리가 저렇게 바람막이 비닐을 찢고서 닭장 안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오니까 닭들은 고자질이라도 하듯이 고양이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연신 "꼬꼬꼬꼬~~~옥 꼬꼬꼬꼬~~~옥 " 하며 울어댑니다.저 청계 암탉들 보세요 제가 못 봤을까봐 목을 쭉쭉 빼면서 "저기 좀 보세요~~ 저기예요 저기~~~"하고 가르킵니다."야~~너 거기서 뭐해~~~!!!" 그랬더니 저 놈 표정 좀.. 2020. 11. 27.
맛있는 감자샐러드 오늘은 서방님이 좋아하시는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식당에서는 간혹 먹어 볼 수 있지만 집에서는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주부들이 잘 만들어 먹지 않는 메뉴입니다.그래도 음식은 역시 정성이 반이라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그만큼 깊은 맛도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재료준비 (보통 4인 가족이 삼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감자 8개 , 오이2개, 당근 1/3, 양파 2/3개 , 옥수수캔 1통, 마요네스 8큰술, 소금 3티스푼.(마요네스 양은 각자 식성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소금 1티스푼을 넣고 삶은 다음에 으깨어서 식힙니다.감자가 삶아지는 동안에 오이를 절입니다.일전에 퍼스팅 했던 닭가슴살 샐러드 만들 때 처럼 속은 발라내고 채썰기합니다.잘 다져서 소금 2티스푼을.. 2020. 11. 26.
정선군 임계면 맛집 덕취원 임계면에서 수업이 있는 날은 오후 6시 30분 쯤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가끔 더 늦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녁식사 시간인데 집으로 돌아가서 먹기에는 너무 늦고 피곤하기도 한 이유로 늘 외식을 하게됩니다.그런데 참 특이한 것은 그 시각에 식당에 가면 영업이 끝난 집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여름이나 겨울에도 거의 항상 그렇습니다.나름 이유를 분석해 봤는데 점심 땐 밭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장사를 하시고 저녁엔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싶으면 일찌감치 문을 닫으시는 듯 했습니다.마침 식사를 하는 팀이 있는 집에 가면 운좋게 저희도 사 먹을 수가 있지만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집엔 입장을 거절 당하기 일쑤입니다.그래서 언젠가부터는 7시 가까운 시간이면 아예 망설이지 않고 향하는 식당이 있습니다.바로 이.. 2020. 11. 24.
정선군 임계면 행복한 어린이도서관 저희 부부는 1주일에 한 번 악기 지도를 위하여 정선군 임계면에 갑니다.시골은 도시와 비교해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현저히 적고 특히 예체능 과목에 대해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서 군이나 면단위로 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십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임계면 행복한어린이 도서관에서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노라고 저희를 찾아 오셨습니다. 오랫 동안 설계해 온 계획인데 계촌초등학교 별빛 오케스트라 소문을 듣고 벤치마킹 오셨다가 저희 부부가 학생들 지도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강사로 모시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셨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저희는 저희가 사는 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임계면까지는 너무 멀어서 매 주 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수업.. 2020. 11. 23.
평창 맛집-백년초 바지락 칼국수 오늘은 평창읍에 있는 맛있는 칼국수집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국수류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남편님 덕분에 좀 유명한 국수집은 안 가본데가 없을 정도인데요 이 식당 또한 맛집으로 손꼽을 수 있는 곳입니다.평창 시외버스터미널 서쪽 도로 건너편 머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한창 점심 시간이긴 했지만 빈좌석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가 앉은 뒤쪽으로도 만석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중인데도 이 정도 붐비는 것을 보고 이 댁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 식당을 선택한 것을 잠깐 동안 후회를 했었습니다.그 대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식사 동안에는 대화를 자제하는 등 권고수칙을 지켰습니다. 저희 일행은 바지락 칼국수 2인분과 들깨수제비,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반찬과 함께 보리밥 반공.. 2020. 11. 22.
못난이 무우의 변신 겨울이면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이웃에 대하여 일전에 포스팅한 적 있습니다. 그 댁에서 시장에 내 놓을 수 없는 못난이 무우를 한 박스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 많은 무우들을 가지고 여러가지 먹거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첫 번 째는 깍두기입니다.무우를 깍둑 썰어서 굵은 소금에 절여 놓고찬밥을 믹서에 갈았습니다.(찬밥을 갈아서 쓰는 방법은 친정 엄니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습니다.) 이 때 미리 찧어 놓은 생강이 없어서 생강도 함께 갈았습니다. 찧어 놓았던 마늘을 넣고고춧가루를 섞은 다음에 새우젓도 넣어줍니다. 발효가 잘되라고 설탕도 한 큰술 첨가합니다.마지막으로 준비해 두었던 쪽파를 5Cm 길이로 잘라서 넣고절여 놓았던 무우랑 함께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양념이 좀 과해 보이지요~? 친정엄니가 돌아가신 후 5년 넘.. 2020. 11. 20.